2018-11-05 오전 9:29:26 / 출처 : 헤럴드경제
우승 인터뷰 도중 제네시스대상을 차지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박효원. [사진=KPGA]
 
[헤럴드경제 스포츠팀=노진규 기자] 박효원(31)이 프로데뷔후 144번째 대회인 코리안투어 A+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(총상금 5억원)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유러피언투어 진출 포부를 밝혔다.   
4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클럽(파72)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. 박효원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형준(26)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. 이날 최종라운드는 한 때 10명이 공동선두를 이루는 등 혼전 양상으로 진행됐으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박효원과 이형준이 15,16번홀에서 나란히 연속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. 
18번홀(파4)서 치러진 연장승부는 박효원은 두 번째 샷을 핀 3.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다. 파에 그친 이형준은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연장전 패배라는 아픔을 맛봤으나 4514점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. 박효원(4434점)이 2위를, 줄곧 1위를 달리던 박상현이 3위로 내려앉았다. 
박효원은 우승 인터뷰에서 & ldquo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이형준과 80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.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& rdquo 는 포부를 밝혔다.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는 선수에겐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시드가 주어진다.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는 올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중이다.   
 
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박효원. [사진=KPGA] 
 
2007년 데뷔한 박효원은 11년간 143개 대회에 나갔으나 우승하지 못했다. 그 사이 5번 준우승을 차지했다. 올해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, DGB 대구경북오픈,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. 연장전엔 두 번 나갔으나 모두 패했었다.   
하지만 수많은 좌절 속에 박효원은 강해졌다.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. 워낙 패배 겅험이 많아서인지 크게 떨리지도 않았다. 박효원은 & ldquo 지난 시간 아깝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대회들이 많았다.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했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& rdquo 며 & ldquo 그 순간을 위해 실력을 잘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연습했다.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& rdquo 고 말했다. 
현정협(35)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. 2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지난해 우승자 이지훈(32)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서형석(21), 김인호(25)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. 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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